제123장

은백색의 금속 벽이 차가운 푸른빛을 반사했다. 하서윤은 높이가 거의 15미터에 달하는 전면 강화 유리로 된 거대한 수조 위로 올라가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수면을 가볍게 저었다.

나지막이 아래를 향해 불렀다.

“달.”

이곳은 그녀가 이전에 한 번도 발을 들여본 적 없는 공감각 실험실이었다.

실험실 전체는 전류를 차단하는 흰색 특수 절연체로 덮여 있었고, 수면 위로는 실험이 끝난 후 남은 푸른색 잔류 전류가 이따금씩 스파크를 일으켰다.

4호 푸른병 변이 해파리.

하서윤의 실험체 중 가장 조용하고 세상과 다툼이 없는 존재였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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